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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육이 키우기

 

 

친정엄마가 식물 키우는 것을 좋아해서 곰손인 저를 배려하여 조금은 키우기 쉬운 식물을 종종 챙겨주는데요. 최근에는 다육 식물을 처음으로 집에 데려왔어요. 아직까지 제 눈에는 다육이가 아주 예쁘다라는 생각이 들진 않지만 그전에 키웠던 식물들처럼 분명 좋아질 것 같네요. 다육이는 건조한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로 수분이 부족한 사막이나 척박한 산에서도 잘 견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 다육생물의 잎을 보면 통통한 경우가 많은데 잎과 줄기 안에 수분이 포함되어 있어 그 수분으로 버티며 살아간다고 합니다.

 

그래서 이런 배경이나 특성을 잘 모르면 다육이 키우기가 마냥 쉽진 않을 것 같아요. 다육이 키우기 좋은 환경은 강한 햇빛과 원활한 통풍 그리고 습도가 낮은 장소가 좋다고 알려졌습니다. 실내에서 키우는 경우라면 베란다가 적당한 장소인 것 같은데요.

 

 

저도 베란다에서 다육이를 키우면서 충분히 햇빛을 쐬어주고 문을 열어 자주 환기도 시켜주고 있습니다. 다육이 키우기를 할 때 제일 중요하고도 어려운 것이 바로 물주기인데요. 정해진 물주는 법이 있는 것은 아니라서 상황에 따라 다육이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. 딱 정해져 있으면 참 편하겠지만 다육이 상태를 보고 물을 줘야 하니 초보들이 키우기에 어려운 식물임은 맞는 것 같습니다. 우선 다육이는 앞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잎이나 줄기에 수분을 품고 있기 때문에 자주 물을 주면 안되고 보통은 2주~3주에 한번 물을 줍니다.

 

물론 계절이나 식물 종류에 따라서 한달이상 물을 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경우가 많고요. 물을 많이 줘서 흙이 축축해지면 오히려 뿌리가 썩기 때문에 다육이가 크기 어려워집니다. 2~3주마다 일률적으로 물을 주는 것이 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육이 잎상태를 확인하면 더 잘 키울 수 있어요.

 

수분이 들어있는 다육이 잎은 단단하고 탱탱한 편인데 쭈글쭈글해지거나 힘없이 말랑해지면 물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 있으니 그때 물을 주는 것이 좋아요. 반대로 물을 너무 많이 줘도 잎이 마를 수 있다는 것이 함정인데요. 물을 줬는데도 마르는 것 같아서 물을 더 주게 되면 다육이가 오래살지 못합니다. 이런 경우에는 안쪽의 흙을 살짝 만져보고 촉촉한지 확인한 후 말랐을 때만 물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.

 

다육이는 봄이나 가을에는 물을 주기적으로 주되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수면기인 겨울에는 물을 평소보다 적게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.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흙이 잘 마르지 않다 보니 물을 평소처럼 주면 뿌리가 죽을 수도 있어요.

 

반대로 겨울에는 성장하는 시기가 아니라서 물을 조절하는게 좋고요. 즉 다육이 키우기에서 물주는 방법은 결국 습도가 좌우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요. 흙이 얼마나 건조한지 잎에 수분이 들어있는지를 판단해서 물이 필요할때 시기적절하게 주는 것이 이상적으로 키우는 방법이라고 합니다.

 

어떻게보면 물을 덜줘도 잘자라기 때문에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일 수도 있습니다만, 날씨가 습한 경우라면 다육이 키우기 좋은 환경은 아닐 수 있습니다. 따라서 적절한 햇빛과 통풍으로 흙을 말려줌으로써 높은 습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케어해 주면 좋을 것 같네요.

 

참고로 충분한 햇빛을 받지 못한 다육이는 키만 자라게 될 수도 있어서 잎의 모양 자체가 예쁘지 않을 수 있어요. 햇빛, 통풍, 습도 3박자를 고루 갖춘 상태에서 다른 식물처럼 물을 자주 주지 않고 키운다면 의외로 다육이 키우기의 금손이 될 수도 있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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